구리토평 '한강조망' 특화…오산세교·용인이동, 반도체 배후도시로

입력 2023-11-15 18:18   수정 2023-11-23 15:45


정부가 경기 구리 토평2와 오산 세교3, 용인 이동지구 등 수도권 세 곳을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한 것은 주택 수요가 늘어날 지역에 중장기적으로 공급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주택 수요자에게 입지가 좋은 지역에 꾸준히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신호를 보내 시장 안정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신규 택지의 성패를 좌우할 광역교통 개선대책도 기존보다 1년 더 빨리 확정해 입주 전 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수요 있는 곳에 양질의 주택 공급”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된 구리 토평2지구는 1만8500가구의 주거단지를 한강 주변에 배치해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리버프런트 시티’(수변 도시)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조망과 도시디자인 특화구역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까지 차로 15분가량 걸려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2007년 구리월드디자인시티로 민관합동 도시 개발이 진행됐을 정도로 개발 수요가 큰 곳이다.


오산 세교3지구와 용인 이동지구는 앞으로 구축될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의 배후 도시 기능을 맡게 된다. ‘직주근접’ 오산 세교3지구는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간 지점에 3만100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미 개발된 세교1지구(1만7084가구) 및 개발이 끝나가는 세교2지구(1만8693가구)와 함께 총 6만6777가구의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3개 지구를 하나로 뭉쳐 자족 기능을 갖춘 대규모 택지로 만들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용인 이동지구는 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한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일대에 1만60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 온산면에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예정으로 주택 수요가 풍부하다. 진현환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반도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용인 인구가 4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도 자체 주택 수요를 흡수하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늘어나는 인구와 주택 수요에 대비해 지구 지정이 이뤄졌다. 충북 청주 분평2지구(9000가구)는 오송 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증설 등으로 증가하는 인구를 수용할 방침이다. 제주 화북2지구(5500가구)는 서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와 상업 기능이 뒤처진 동부 지역에 공공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다. 이들 지역은 2025년 상반기 택지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7년 상반기 사전 청약에 나선다. 입주는 2030년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철도역까지 접근성 높이기로
정부는 광역교통 개선대책 마련에 즉시 착수해 1년 내 확정할 계획이다. 기존보다 1년 단축해 수요자가 입주하기 전에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철도를 포함한 기존 광역교통망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오산 세교3지구 교통망의 핵심은 오산역이 될 전망이다. 지난 대선 당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을 평택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힌 만큼 GTX-C 오산역을 이용해 서울까지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GTX-A와 수서발고속철도 SRT가 서는 화성 동탄역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권까지 이동이 편리하다. 오산역과 동탄역까지 10분대에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망 확충도 추진한다.

용인 이동지구도 동탄역(SRT·GTX-A)이 핵심이 될 예정이다. 동탄역에서 용인 첨단반도체 국가산단을 거쳐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동서 간 도로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용인 도심에서 용인 첨단반도체 국가산단을 연결하는 남북 간 도로교통망도 계획 중이다.

구리 토평2지구도 철도 접근성을 개선한다. 서울 상봉역(7호선·GTX-B)·망우역(경의중앙선)·장자호수공원역(별내선)과 연계하는 내·외부 순환 대중교통을 구축하는 게 핵심 방안이다.

서기열/김소현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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